1.
2010년 7월 27일에 상지대학교에 가서 보고 들은 몇 가지만 하더라도 대학 내에서의 투쟁에서 이러한 전례가 있었을까 싶다.
- 농성장에서 캠퍼스까지 학교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 시험거부에 성공하였다.
- 상경투쟁 등을 위해 교수들이 낸 기금이 2억 원에 달한다.
물론 전혀 부러워할 일이 아니다. 다만 구 재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에 합의한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소수가 아니며 그들의 열망이 무척 강하다는 것은 충분히 드러난다.
2.
이날은 좌익사범 ((신고하면 포상금 3000만 원.)) 김슷캇의 선동에 넘어가서 상지대 사학비리 보스몹레이드에 다녀왔다. 상지대학교에서 17년 전에 쫓겨났던 구 재단의 최근 복귀 시도, 상지대 지키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상지대 구출 대작전 블로그와 ((http://saveschool.net)) 딴지일보의 최근 기사를, ((http://www.ddanzi.com/news/36665.html)) 블로거 설명회에서 총학생회에 안내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황의 블로그 포스트를 읽는 것이 좋겠다.
3.
학내에 대자보로 붙은 기록 일부를 인용해 보자. 참고로 이 일지 전체는 전지 두 장을 빽빽하게 채울 정도이다.
(전략) 1993년 공금횡령과 부정입학 혐의로 김문기 이사 구속. 징역 1년 6개월 선고. 1993년 6월 4일 기존 학교법인 상지학원 김문기 이사진 교체. 교육부 임시관선이사 파견. 2002년 10월 11일 행정법원 “임시이사가 정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고 판결. 2003년 1월 김문기 씨가 학술정보원 일부 부지에 대한 소유권 주장.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학교 도로에 H빔 설치로 학교업무 및 통행방해. 2003년 12월 24일 교육부에 정이사 승인. 2004년 구재단이 배제된 정이사체로 전환하여 첫 회의가 열릴 때에 본관 유리창을 부수고 침입. 이사회 저지하려 무력시도. 이사장과 총장에게 폭언을 퍼붓고 승용차 파손. 2004년 10월 28일 상지학원 설립자로 김문기 씨가 아닌 원홍묵 씨로 대법원 확정판결. 2007~2008년 2007년 구성된 총학생회 핵심간부를 매수와 협박. 후에 김명식 총학생회장의 폭로로 녹취록과 서약서가 공개. 2003년 3월 19일 상지학원 설립자 고 원홍묵 씨의 흉상 제막식에 측근을 대거 동원하여 흉상에 페인트를 투척하여 훼손. (후략)
굵은 글씨로 강조한 부분은, 다른 대학에서라면 교직원 측이 교육투쟁에 참가한 학생들을 비난하는 데 사용하는 표현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무려 3선 국회의원이었던, 가질 것 다 가진 노인이 몸소 이런 일까지 하다니 보스몹으로 손색이 없다.
4.
자기 손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토호의 뻔뻔스러움은, 자기의 지배력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자기가 무슨 짓을 벌이는지 보고 있지 않는다는 자신감에서 나왔을 터이다.
5.
조직이나 매체도 없는 개인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뻘쭘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당황스러움은 토호의 전횡이 그대로 묻혀 버릴 때의 무기력함에는 비할 바가 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