嵇康, 與山巨源絶交書: 벼슬을 할 수 없는 이유

2008년 12월 20~21일
[산도 선생에게 보내는 절교장]
0. 꼬박 이틀 동안 집안에서나 전철 안에서나 여기에 매달려 있었다. 인터넷에서 번체자 문서를 찾을 수 없어서 익숙하지 않은 간체자로 읽어야 했고, 문장과 내용도 [간서치전], [[사기]]보다 훨씬 어려웠다. 제일 골치가 아파서 마지막으로 미루어 둔 문장을 어떻게든 한국어 문장처럼 보이게끔 지어내었는데 (足下若嬲之不置,不过欲为官得人,以益时用耳。: ‘不過~’를 ‘~에 지나지 않는다, ~밖에 되지 않는다’로 보자니 도저히 문장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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鲁迅, 死火

꿈 속에서 보니 내가 얼음산 속을 마구 달리고 있었다.
크고 높은 얼음산, 그 꼭대기는 얼음하늘에 닿아 있었다. 하늘 위에는 얼어 붙은 구름이 자욱했고, 구름 조각 하나 하나가 마치 물고기 비늘 같았다. 산기슭에는 얼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는데, 가지며 이파리가 모두 소나무나 삼나무처럼 뾰족했다. 이 모든 것이 얼음처럼 차갑고 희푸른 빛을 내뿜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나는 얼음골짜기 속으로 떨어졌다.
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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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馬遷, 史記, 劉敬叔孫通列傳 (1): 용자 유경

0. [유경숙손통열전]은 유경과 숙손통 두 사람의 전기이다. 이들은 서로 어울리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유경은 소신을 가지고 직언을 하다가 구속되기까지 하는데 비해 숙손통은 황제가 자기 말을 받아 줄 기회만을 노리면서 마음에도 없는 일을 한다. 사마천은 왜 하필 이 둘의 전기를 한 권으로 묶었을까? 한왕 유방이 서초패왕 항우에게 승리를 거두고 새 나라의 주인이 된 후, 유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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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馬遷, 史記, 留侯世家: 역이기의 주장과 장량의 반론

0. 이 포스트는 [[사기]]만을 참조해서 작성하였다.
1. [역생육고열전]에 나오는 역이기를 보면 이 사람이 어떻게 외교 두 건을 성사시킬 수 있었는지 의아해진다. 아마도, 심각한 얼굴을 하고 그럴 듯한 단어를 동원해서 말하면 내용이야 어쨌건 지레 겁먹고 깨갱거리는(혹은 감동해서 마음을 여는) 사람들 덕분이었던 것 같다. 애초에 유방부터가 ‘정말 의병을 규합해서 저 도덕도 없는 진을 징벌하겠다면 연장자를 거만하게 대해서는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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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 對 생활, 조화 對 대수학

0. 이번 시험 기간에도 어김 없이 도피 욕구가 찾아왔고, 나는 그분의 출현을 느끼자마자 일말의 굴욕이나 저항감도 없이 즉각 복종했다. 마지막 시험 이틀 전 해가 질 무렵 중앙도서관 서가로 몰래 들어갔다. 어차피 시험이 끝나면 읽고 싶던 생각도 수그러들 것이 뻔하니까 그 자리에 선 채로 [[죄와 벌]]을 복습했다. 서너 해를 묵어서 희미해진 기억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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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언어학과 학생이 수학 수업을 듣지요?: 착수 동기와 지속 이유

1.이 학교를 다니는 삼 년 동안 공식적으로 집계해 본 적은 없어도 FAQ 1순위가 확실한 질문이지만, 정말 성실한 답변을 기대하고 묻는 사람도 거의 없다. 학기 초에 집중되는 그야말로 뻘문뻘답.
2초짜리: 그냥 궁금해서요.
20초짜리: 철학과에서 [기호논리학] 수업 때 프레게의 [[개념 표기법]]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재미있더라고요. 그 때 선생님께서 수학을 잘 알았더라면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었을 거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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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어때?”

“그 사람 어때?”
“I’m not sure he’s gentle but I’m sure his alveolars sound dental+.”
친절한지는 모르겠는데 치조음을 치음으로 내.
여기까지는 실화 반, 허구 반.
+ㄴ, ㄷ 등을 발음할 때 혀끝을 윗잇몸보다 윗니에 대는 것은 젊은 세대, 특히 여성의 특징이라고 한다. 귀엽다는 인상을 준다.
실제로 이 친구는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그분 앞에서 나도 모르게 치음을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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