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드립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했을 때나 자전거를 탄다고 했을 때, 혹은 가공식품 포장지에 적힌 영양소 정보를 보고 있을 때 뜻밖에 공통으로 나오는 반응이 있었다.
“넌 다이어트가 필요 없잖아.”
적어도 세 가지가 어이없다.

건강을 고려하는 식단이라는 의미의 `다이어트’가 살 빼기라는 뜻으로 완전히 굳어진 것.
채식, 자전거 타기, 영양정보 살피기 등에서 제일 처음 떠오르는 의미가 살을 빼는 데 있다는 것.
상대를 살을 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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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이기를 그만둔 이유가 아닌 것들

대략 만 열아홉 살 때까지 매사에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던 정통 개신교인 꼬꼬마가 어느 날부터 교회를 가지 않고, 몇 년 뒤에는 자기가 지키는 것의 두세 번째로 무신론을 꼽기에 이르렀다. 물론 이런 사실을 평소에 블로그 밖에서까지 일부러 알리고 다닐 일은 잘 없지만, 길거리나 학내에서 개신교 포교자를 만나면 아주 가끔 낚시 의욕이 발동해서 업계 용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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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전공: 동상이몽

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복수전공을 할 생각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굳이 주전공과 복수전공을 구분할 것도 없이, 언어학과 수학을 전공하려고 했다. 그래서 복수전공 신청 요건인 4개 학기 이수 전부터 그 결심을 주변 사람들에게 거리낌 없이 알렸다. 그런데 막상 복수전공을 시작하고 나서는, 오히려 그 사실을 될 수 있는 대로 숨기게 되었다. 대화의 선택지가 시뮬레이션 게임보다도 적은 데에 질려서다.
수리과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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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언어학과 학생이 수학 수업을 듣지요?: 착수 동기와 지속 이유

1.이 학교를 다니는 삼 년 동안 공식적으로 집계해 본 적은 없어도 FAQ 1순위가 확실한 질문이지만, 정말 성실한 답변을 기대하고 묻는 사람도 거의 없다. 학기 초에 집중되는 그야말로 뻘문뻘답.
2초짜리: 그냥 궁금해서요.
20초짜리: 철학과에서 [기호논리학] 수업 때 프레게의 [[개념 표기법]]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재미있더라고요. 그 때 선생님께서 수학을 잘 알았더라면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었을 거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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