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전거가 우연히 나란히 서 있는 것을 보고 사진을 찍어 보았다. 사진은 현재 진성이를 타는 분이 찍어 주시는 편이 나을 텐데, 혹시 학교에 사진기를 들고 다닌다면 촬영을 부탁합니다. 수리 전까지 흑적기를 연상시켰던 진성이. 초록색 옷을 입고 타면서 사회당 로고를 몸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우겨본 적도 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Category Archives: 자전거
기혜, 릴리 앨런
기혜(騏蕙) 새 자전거의 이름은 색깔에 맞추어 박하나 비취 중에서 한 글자를 넣으려고 했지만 네 글자가 다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기기(騏驥)와 혜채(蕙茝)의 각 첫 글자로 정했다. 중·고등학교 국어 참고서 식으로 말하자면, [이소(離騷)]의 도입부에서 화자가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데 사용한 소재 두 가지로부터 따 왔다고 할 수 있다.1 며칠 묵은 고민이 드디어 끝났다. 그런데 마음이 [...]
다이어트드립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했을 때나 자전거를 탄다고 했을 때, 혹은 가공식품 포장지에 적힌 영양소 정보를 보고 있을 때 뜻밖에 공통으로 나오는 반응이 있었다. “넌 다이어트가 필요 없잖아.” 적어도 세 가지가 어이없다. 건강을 고려하는 식단이라는 의미의 `다이어트’가 살 빼기라는 뜻으로 완전히 굳어진 것. 채식, 자전거 타기, 영양정보 살피기 등에서 제일 처음 떠오르는 의미가 살을 빼는 데 [...]
새 자전거 타기
겨울방학을 고향에서 보내게 되었다. 두 달씩이나 있으면서 자전거 없이 지내기는 싫었고,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진성이를 서울에서 여기까지 데리고 오기도 불안했다.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무려 3개월 할부로 블랙캣 콤팩트 3.0을 사기로 했다. 빨강·흰색·민트 세 가지 색깔이 있었는데, 빨강은 진성이와 같은 색이라서 기각하고, 평소에 흰색을 숭상하지만 자전거까지 흰색으로 타다가는 스스로가 너무 앙상해 보일 것 같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