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고민하던 문제가 있었고 그것이 얼마나 뻘짓이었는지 알아 버렸다.
언어학 전공자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으로 통용되는 관찰: 귀여운 발화에서는 조음 위치가 앞으로 이동한다.1
- 지지하는 사례: 치조음의 치음화, 후설 모음의 전설화
- 반례: 치조음의 경구개음화?
이 바보. 저게 어떻게 반례가 돼. 입천장(경구개)이 윗잇몸(치조)보다 뒤에 있다고 해서 경구개음이 치조음보다 뒤에서 날 것으로 생각해 버리다니. (설첨-)치조음을 낼 때는 혀끝이 윗잇몸에 [...]
`조음음성학을 공부하면 키스테크니션이 될 수 있어요’는 지난 몇 달 동안 상당히 흥했던 개드립이었지만, 최근 인과 관계의 방향이 잘못 설정되었음은 물론 상관 관계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는 판단이 들어서 전공 개그에서 사기를 치면 곤란하다는 생각에 그만 포기하기로 했다. 어제 ㅇㅈ님과 주고받은 SMS를 무단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전략)
ti: 그리고 나는 조음음성학키스테크닉을 포기하기로 했…
ㅇㅈ: 엥 왜??
ti: 열심히 생각해 봤는데 사실이 아닌 [...]
1_[어느 언어학과 학생의 ***] 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실화를 써 본다. 이것을 받아서 만담으로 이어줄 사람이 이제 없으니까 그냥 일회성 개드립으로만 남겠구나.
따, 딱히 당신이 원해서가 아니야! 그냥 내 언어습득 능력을 가늠해보고 싶으니까,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접해본 적이 없어서 이참에 알아보고 싶으니까 찾아볼 거라고! 그것뿐이야!
이런 이유로 말라가시 어 자료를 틈틈이 찾아보기로 했다. -_-v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위키백과를 [...]
0_악보: http://frozenfiremeidi.net/blog/wp-content/uploads/2010/05/internacional-cat.pdf
1_트위터에서 @sejongtwit 님의 요청으로 만들었다. 구체적인 독자를 미리 정한 덕에, 악보에 발음 설명과 참고 자료를 많이 넣었다. 각 음성 기호에 해당하는 조음 과정은 내 나름대로는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생각하지만, 언어학에 오염되지 않은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로 통할지 잘 모르겠다. 궁금하다. 구체적인 음가를 더 알고 싶다거나 악보에 나온 기호가 궁금하다거나 크고 작은 오류를 발견했다거나 그밖에 아무 [...]
악보: http://frozenfiremeidi.net/blog/wp-content/uploads/2010/05/internazionala.pdf
악보와 음성 기호를 동시에 표현하기에는 라텍만한 것이 없지 싶다. MusiXTeX 패키지로 문서를 작성해 보려는 시도가 몇 년만에 성공해서 기쁘다.
MusiXTeX 악보 그리기
MusiXLyr 가사 넣기
TIPA 음성 기호 넣기
바스크 어에서 철자 <h>나 <j>의 음가는 지역 방언에 따라 달라지지만, 바스크 어를 공부할 목적으로 만든 악보는 아니라서 방언별 차이를 하나하나 기술하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음가를 알고 싶다거나 악보에 나온 기호가 [...]
언어학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댓글로 물어보시면 그때그때의 성실성에 따라서 말을 지어내어 알려 드릴 수도 있습니다.
1.
K: 근데 왜 체중 감량은 요요가 일어나는데 증가는 요요가 안 일어나는지 몰러;
T: 높은 체중이 무표적인가보지
K: ………………..
T: 그렇다면 나의 제약 순서는 어떻게 되는가1
K: 減其肉者逆天也哉!
T: 쳇 하늘 따위!
K: 무표성이 곧 하늘임; innate한 것이니깤ㅋㅋㅋ
T: 뭐 기저형이 말랐나보지
K: 헐-_- 유전적 [...]
외국어 텍스트를 던져 주면 문장 구조 분석 및 내용 해석은 (그럭저럭) 해 낼 수 있어도 일상 표현으로 가면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 지금 내가 다니는 학교 어학 전공자들의 폐단이라고 우기면서 내 게으름을 집단 속으로 숨기는 뻔뻔한 짓거리를 자행하고 있다.1 아무래도 기본 어휘 암기나 일상 회화 연습보다는 번역이나 개별 음소 관찰, 다른 로망스 언어들과의 비교가 훨씬 [...]
Serotonin 님과 트윗을 주고받다가 술은 같이 마시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아래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젯밤 술김에 신나서 번역하다가 어려운 한자가 많아서 그냥 저질 언어학 개그로 넘어갔는데, 오늘 사전을 찾아가면서 나머지 부분을 옮겼다. 순우곤 이 아저씨, 즐거운 술자리를 실컷 상세하게 묘사한 다음 정색을 하고 `그러니까 이러지 말자는 거죠.’라고 수습하다니, 참 치사해서 사랑스럽다. 게다가 그 결과로 술자리가 [...]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애교를 부리다가 이불 속에 들어와서 아래 글을 썼다. 나는 주사를 말로 부리는 편인 것 같다. 행동으로 하는 쪽이 오히려 뒤끝이 없을 것 같은데. 이것은 언어학 개그가 아니라 자학 개그다. OTL
조음 음성학에서는 말소리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방식을 다룹니다. 인간의 말소리는 공기가 폐나 목, 입, 혹은 입 밖으로부터 코나 입을 거쳐서 [...]
2010년 2월 5일 본문 수정
1. “노언어학자는 죽지 않는다, 다만 흔적을 남길 뿐이다.”
Old linguists don’t die… they just leave a trace.
http://www.cafepress.com/+old_linguists_jr_hoodie,13969110 via PhD Comics – Grad Forum – On Academia – Linguists unite and geek out!
흔적을 남긴다는 표현은 다른 티셔츠 문구에 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블로그에서 쓰는 필명 /ti/의 의미를 한 가지 더 [...]